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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도 팀워크가 필요해! 영화 《하이파이브》, 웃기고 뭉클한 뉴 히어로 무비 2025년 5월 개봉한 영화 〈하이파이브 (Hi-Five)〉는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초능력 히어로 무비”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과속스캔들〉, 〈써니〉, 〈스윙키즈〉 등에서 독창적인 캐릭터 플레이와 팀워크의 묘미를 살렸던 강형철 감독의 복귀작으로,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이 영화의 흥미로운 출발점은 “장기 이식을 통해 초능력을 갖게 된 사람들”이라는 설정이다. 초능력의 기원이 과학적이거나 우주적 배경이 아닌, 현실적이고 감정적인 연결에서 출발한다는 점은 〈하이파이브〉만의 독특한 지점이다.시놉시스: 병원에서 태어난 슈퍼히어로들심장, 간, 각막 등 장기 기증을 받은 다섯 명의 평범한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능력을 느끼게 된다. 누군가는 시간을 멈추고, 누군가.. 2025. 7. 29.
실시간으로 드러나는 진실, 영화 《Streaming》이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 2025년 상반기,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충격파를 던진 작품이 있다. 바로 조장호 감독의 스릴러 영화 〈Streaming〉이다. ‘콘텐츠 홍수의 시대’라는 말이 익숙할 정도로 우리는 끊임없는 실시간 정보 속에서 살고 있다. 영화 〈Streaming〉은 이 익숙한 환경을 스릴러라는 장르로 치환해, 현대인이 마주한 윤리적 모순과 공포를 정면으로 응시한다.강하늘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실시간 생중계’라는 형식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던 ‘보기’의 행위, 그리고 그 이면에 숨은 ‘기록과 노출’이라는 권력의 구조를 파고든다. 단순한 연쇄살인 추적극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어느 순간부터 미디어, 인간 심리, 사회적 책임,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감시라는 심오한 질문으로 관객을 끌고 간다.줄거리: ‘관찰자’는 언제.. 2025. 7. 29.
소녀는 왜 마녀가 되었을까 – 《Gretel & Hansel》, 어둠 속에서 깨어나는 자아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동화 속 이야기. 그렇지만 (그레텔과 헨젤, 2020)은 우리가 아는 과는 전혀 다릅니다. 오즈 퍼킨스(Oz Perkins) 감독은 고전 동화를 잔혹한 여성 성장기로 재해석하며, 시각적 미학과 심리적 깊이를 갖춘 독특한 호러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동생을 지키는 소녀, 마녀와 마주하다영화의 주인공은 ‘헨젤’이 아니라 ‘그레텔’입니다. 그녀는 어린 남동생 헨젤과 함께 집을 떠나 숲속을 헤매다, 친절한 듯한 노파가 사는 집에 도착합니다. 이 설정은 우리가 익히 아는 동화와 같지만, 이 작품은 여기서부터 다른 길로 갑니다.그레텔은 단순히 마녀에게 속아넘어가는 소녀가 아니라, 자신 안의 어두운 본능과 능력에 눈을 뜨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이 영화의 진짜 질문은 “마녀를 물리.. 2025. 7. 27.
“그를 거부할수록 더 강해진다” –《The Babadook》, 슬픔의 얼굴을 한 괴물 공포영화의 진짜 무서움은 귀신이나 괴물이 아닙니다. 진짜 공포는 우리가 마음속 깊이 눌러놓은 감정, 외면해온 상처, 그리고 부정하려 했던 진실에서 비롯되곤 하죠. (바바둑, 2014)은 바로 그 진실과 마주하게 만드는 심리 공포의 걸작입니다.호주 출신 여성 감독 제니퍼 켄트가 장편 데뷔작으로 내놓은 이 영화는, 한 편의 몽환적 동화 같기도 하고, 치유되지 않은 마음의 병을 그린 심리학적 드라마 같기도 합니다. 공포영화임에도 칸영화제, 선댄스, 제라르메 호러영화제 등에서 극찬을 받았고, 지금도 심리호러 장르의 수작으로 회자됩니다.‘바바둑’을 초대한 밤주인공 아멜리아는 남편을 잃은 후, 아들 ‘새뮤얼’을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맘입니다. 남편은 아멜리아가 출산하러 가는 길에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그 .. 2025. 7. 27.
엄마가 악마가 되었다 – 《Evil Dead Rise》, 가정 안으로 들어온 지옥 피, 살점, 비명, 그리고 망치질. 2023년, 고어 호러 장르의 왕좌가 다시 뒤흔들렸습니다. (이블 데드 라이즈)는 전설적인 시리즈의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배경과 캐릭터를 통해 현대식 가족 호러로 탈바꿈한 작품입니다. ‘가정’이라는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에서 벌어지는 공포는, 더 이상 숲속 오두막에서만 일어나지 않습니다.‘숲’에서 ‘도시’로 – 변화된 공간, 더 가까운 공포기존의 시리즈가 깊은 산속의 오두막이라는 전형적인 호러 배경을 택했다면, 는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낡은 아파트로 무대를 옮깁니다. 이제 공포는 ‘어딘가 멀리 있는 낡은 집’이 아니라, 누구나 사는 평범한 공간에서 시작되죠.폐쇄된 공간, 고장난 엘리베이터, 바깥과 단절된 고층 아파트라는 설정은 극도의 폐쇄감과 .. 2025. 7. 26.
숲속에서 마주한 죄의식 – 《The Ritual》, 심리와 신화가 뒤엉킨 공포의 여정 자연은 우리를 치유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장 원초적인 두려움을 끌어올리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2017년 공개된 (더 리추얼)은 그런 자연, 특히 숲이라는 공간을 통해 인간 내면의 죄책감과 공포를 강렬하게 드러낸 작품입니다. 영국 소설가 애덤 네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면서 많은 호러 팬들의 주목을 받았죠.상실로 시작된 여행, 그리고 선택한 길영화는 친구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루크, 필, 허치, 돔 등 네 친구는 오랜 친구였던 로버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그를 기리기 위해 스웨덴의 외딴 숲으로 하이킹을 떠납니다. 하지만 악천후로 인해 경로를 우회하면서, 그들은 지도에 없는 숲 속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됩니.. 2025.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