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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희》 - 사회 고발영화로서의 가치

by 아침햇살70 2025. 6. 20.

1. 실화 기반,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힘

《다음 소희》는 실제 사건에서 출발한다. 2017년 전북 전주의 한 콜센터 실습생이 열악한 노동 환경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안타까운 사건이 영화의 뼈대다.

이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사회적 무게감을 지니며 관객에게 "지금 우리 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임을 상기시킨다.

✅ 가치:

  •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현실 자각
  • 비정규직, 청년 노동, 현장실습 등 한국 사회 고질적 문제 직시

2. 청년·노동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

《다음 소희》는 청소년 직업교육, 현장실습이라는 제도적 허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 학생 신분임에도 어른과 다를 바 없는 생산성과 실적 압박을 받음
  • 노동권 보호 장치 부재
  • 회사, 학교, 교육청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

그동안 한국 영화가 가족, 교육, 계급 등 사회문제를 다뤄왔지만, 청년 노동자의 ‘산업 현장 실습’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작품은 드물었다. 이런 점에서 《다음 소희》는 고발의 새로운 지점을 제시했다.

✅ 가치:

  • 법·제도적 사각지대 조명
  • 직업교육과 자본주의 노동시장의 충돌 드러냄

3. 피해자 중심 시선 유지

《다음 소희》는 범인이나 가해자를 강조하지 않는다. 주인공 소희(배우 김시은)는 끝까지 '주체적 시선'으로 묘사된다.

그가 겪는 심리적 압박, 좌절, 고립을 세세히 따라가며 관객이 ‘왜 이런 비극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가’를 자연스럽게 깨닫도록 한다. 이를 통해 피해자에게 존엄을 부여하고, 단순한 동정이나 피해자화에서 벗어난다.

✅ 가치:

  • 피해자 인권과 존엄성 강조
  • 관객의 감정이입을 통한 자각 유도

4. 사회 시스템 전체에 대한 고발

《다음 소희》의 중반 이후는 경찰 유진(배우 배두나)의 시점으로 전환되면서, 소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전체 시스템’에 질문을 던진다.

학교, 교육청, 고용센터, 기업, 경찰까지 모두가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은 한국 사회의 집단적 무책임을 상징한다. ‘누가 죽였나’라는 단순 추리가 아닌, 시스템의 구조적 폭력 그 자체가 범인임을 강조한다.

✅ 가치:

  •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책임 제시
  •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사회"라는 메시지 전달

🎯 핵심 정리

요소 설명 사회 고발적 가치
실화 기반 2017년 전주 콜센터 실습생 사건 모티프 실재하는 사회문제 재조명, 현실 경각심 고취
청년 노동 문제 제기 직업교육 제도의 모순, 실습생의 노동권 부재 제도 사각지대 폭로, 제도 개선 필요성 제기
피해자 중심 서사 유지 가해자 탐색 대신 피해자의 고통과 심리 추적 피해자 인권 강조, 관객의 공감·연대 유도
시스템 전체에 대한 고발 기업·학교·국가기관 등 모두의 책임 문제화 집단 무책임의 구조 비판, 한국사회 시스템의 병폐 지적

🔍 결론

《다음 소희》는 한국 사회의 청년 노동, 현장실습 제도, 무책임한 사회 시스템이라는 실질적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범죄·스릴러적 요소 없이도 관객에게 깊은 충격과 분노를 불러일으키며, "현실을 외면하지 말라"는 묵직한 경고를 던진다.

이러한 점에서 《다음 소희》는 단순한 '비극 재현'을 넘어, 한국 사회의 미래와 제도의 근본적 변화를 촉구하는 강력한 사회 고발영화로서 가치가 크다.